nature

버들강아지

몽돌이 2016. 3. 1. 19:00

버들강아지

       

                   조묘순

 

봄이라지만

시퍼렇게 찬 개울물가

앞섶 파고드는 봄바람에

버들강아지 눈떴다

경이로움보다도

그 시린 발목이 안쓰러워라

하룻밤 새 더 자란 솜털

어릴 적 고향마당에 지던

산 그림자처럼

아직도 머무는 그리움이

사운거리는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