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왕릉#18

2015. 12. 23. 15:44Korea Pine

안강형 소나무는 산림생태계의 파괴가 극심했던 경주 인근의 지역에 자라는 줄기가 굽어 있고, 수관이 빈약한 볼품 없는 소나무를 말한다. 또 경주와 안강 지역은 여름철 강우량이 제일 적고, 6월과 7월의 온도교차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수목 생장에 좋지 않은 환경임을 알 수 있다.

경주의 굽은 소나무가 형태적으로 차이가 심한 이유를 신라인들이 숲을 이용하던 양태에서 찾기도 한다. 다른 문명권과 마찬가지로 신라 역시 문명발달을 위해서 숲을 희생시켰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궁궐과 집을 짓고자 곧고 좋은 소나무만 줄곧 골라 썼기 때문에 남아 있던 좋지 않은 나무에서 씨가 떨어지고, 그 자손 중에서 또 좋은 나무는 베어지고 나쁜 나무는 남아 씨를 남기는 일이 1000년이 넘도록 반복되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 결과 오늘날 경주 인근에서는 굽고 못생긴 소나무들만 볼 수 있게 되었다는 해석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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