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성

2016. 10. 1. 19:12exposure

벚꽃이 질 때

              

                 이남일

 

벚꽃잎 사이로
환한 햇살이 쏟아질 때마다
그대는 속삭인다.
당신의 눈길은 참 아름답다고

벚꽃 나룻길 너머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그대는 속삭인다.
당신의 손짓이 그리울거라고

강물 위에 벚꽃잎 질 때마다
흔들리는 몸짓으로
그대는 나즉이 속삭인다.
다시 올 때까지
내 향기 가슴에 담아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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